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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결국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쫓겨나게 됐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이날부터 마무리투수를 브랜든 리그에서 켄리 젠슨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반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리그는 올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하지만 투구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마무리투수임에도 상대를 전혀 압도하지 못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그럼에도 매팅리 감독은 리그에게 믿음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11일 경기에서 결정타가 나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만난 다저스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7이닝 1실점 호투 속 8회까지 3-1로 앞섰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9회부터 등판한 리그는 아웃카운트 단 2개를 잡는동안 4개 안타와 1개 볼넷을 내주며 4실점했다. 결국 팀은 연패 탈출 대신 3연패에 빠져 들었다.
이날 투구로 리그의 시즌 성적은 24경기 2승 3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6.00이 됐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은 1.46에 이른다. 마무리투수는 물론이고 모든 투수를 통틀어서도 부진한 성적이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매팅리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마무리 투수를 리그에서 젠슨으로 교체한 것. 올시즌 중간계투로 나선 젠슨은 32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WHIP도 1.00으로 리그에 비해 안정적이다. 여기에 지난해 25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마무리 투수 경험도 있다.
불펜을 정비한 다저스가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쫓겨난 브랜든 리그(오른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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