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송승준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호투했다.
롯데 송승준은 12일 부산 넥센전서 6⅓이닝 111구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선발 4연승을 기록하진 못했다. 지난달 30일 두산전서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던 송승준은 5일 KIA전서 5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뒤 이날 2경기 연속 호투했다.
올 시즌 송승준의 출발이 힘겹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여파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했던 그는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4경기에 불과했다. 긴 이닝을 끌어줄만한 스테미너를 갖추지 못했고,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중이다. 이날도 경기 초반 허벅지에 근육통이 왔으나 나름대로 관리를 하면서 버텨냈다.
직구는 괜찮았는데 변화구가 맞아나갔다. 커브와 포크볼 등 낙차 큰 공을 잘 던지는 송승준. 그러나 변화구를 유인구로 쓴 게 주효하지 않자 넥센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직구 위주의 승부를 하는 동시에 체인지업을 활용했으나 넥센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렸기 때문이다. 아웃 처리는 해나갔으나 외야 뜬공이 많았다. 투구수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장기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택근, 박병호를 연이어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엔 삼자범퇴. 3회엔 선두타자 유한준과 후속 허도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서건창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실점했다. 4회엔 박병호와 이성열 두 장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민성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5회들어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연이어 큰 타구를 맞았다. 5회 서건창, 장기영, 이택근을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6회엔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결국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근육통이 있었으나 잘 관리를 하면서 이겨냈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허도환에게 희생번트를 내주자 이명우로 교체됐다.
그래도 썩 좋지 않은 컨디션에 6⅓이닝을 버텨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커브가 맞아나가자 투구 패턴을 바꾸면서 버텨냈다. 결국 김시진 감독은 송승준을 좀 더 끌고 가기보다 불펜 가동을 선택했다. 전날 휴식을 취하면서 불펜 운영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송승준으로선 비록 승리를 따내진 못했으나 나쁘지 않은 투구내용이었다. 롯데는 송승준의 선발 역투가 밑거름이 돼 결국 8회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승리했다.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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