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여왕의 교실' 고현정, 1교시부터 살벌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극본 김원석 김은희 연출 이동윤)이 첫 방송됐다.

12일 오후 방송된 '여왕의 교실' 첫 회에서는 개학 날, 범상치 않은 첫 만남을 가진 담임 마여진(고현정)과 6학년 3반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개학 당일 심하나(김향기)와 고나리(이영유)는 같은 반에 편성됐다는 사실에 기뻐했지만, 새롭게 배정된 담임이 '레전드급 마녀'라고 불린다는 사실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새롭게 산들초등학교에 부임한 마여진의 행보는 독특했다. 마여진은 "쓸모없는 행사에 참석할 시간에 수업 준비를 하겠다"며 학생과 교사의 첫 만남인 개학식에 불참했다.

이후 교실에서 6학년 3반 아이들과 첫 대면한 마여진은 자기소개도 없이 반장 선정을 위한 시험을 치루겠다고 선언했다. 아이들에게 꼴찌 두 명이 반장을 맡게 된다고 공표한 마여진은 의아해하는 아이들에게 "반장의 일은 솔선수범해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것. 꼴찌에게 어울리는 일 아닌가?"라고 냉정하게 설명했다.

이어진 시험에서 오동구(천보근)의 장난으로 준비해 온 모든 연필이 부러진 심하나는 단 한 문제도 풀지 못했다. 결국 시험 결과 꼴찌를 차지한 심하나와 오동구는 반장이 돼 다음 시험까지 화장실 청소, 급식 배급을 비롯한 3반의 모든 잡무를 담당하게 됐다.

다음 날 급식 반찬을 가져오던 꼴찌 반장 두 사람은 바닥에 카레를 쏟는 사고를 쳤다. 어쩔 줄 모르는 두 사람을 향해 마여진은 "아이들에게 남은 카레를 성적순으로 분배해"라고 지시했다. 잠시 후 아이들 대부분의 급식판에는 깍두기와 흰 밥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마여진의 차별대우에 화가 난 아이들은 2반 담임 양민희(최윤영)를 통해 불만을 건의했지만, 오히려 마여진은 심하나를 만난 자리에서 "불만이 있으면 고자질 말고 직접 나를 찾아 와"라고 경고을 말을 건넬 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두 번째 시험이 찾아왔다. 심하나는 꼴지를 탈출하겠다는 각오로 준비에 매진했지만, 배탈이 난 그녀는 시험시간 중에는 화장실을 갈 수 없다는 마여진의 단호한 말을 들어야했다. 심하나가 좌절감에 빠져 있는 그 때, 학급 1등 김서현(김새론)이 자리에서 일어나 마여진의 말에 수긍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진 성적 발표 시간 마여진은 자신에게 반항한 김서현을 꼴찌 반장으로 임명했다.

사회의 냉혹함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적용하려는 교사 마여진과 6학년 3반 아이들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MBC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의 아역배우 김향기, 이영유, 김새론, 천보근, 배우 고현정(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