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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자 류현진은 애리조나전이 잘 맞나 보다.
로스엔젤레스 다저스 류현진이 아쉽게 7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류현진은 13일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서 6이닝 100구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최다 안타를 맞았으나 4개의 데뷔 최다 병살타도 함께 기록하며 최소한의 자기 몫을 해냈다. 그래도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건 이날 데뷔 첫 3루타를 쳐냈다는 것이다.
타자 류현진에게 애리조나전은 확실히 괴력이 살아나는 경기다. 4월 14일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데뷔 첫 3안타를 때렸다. 9번타자로 들어선 류현진은 당시 애리조나 선발투수 이안 케네디에게 3안타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3회초에 150km짜리 공을 정확하게 받아쳐 2루타를 쳤다. 5회엔 선두타자로 나서서 중전안타를 때렸다. 6회에도 우전안타에 이어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이후 류현진의 타격능력이 새삼 주목받았다. 일부 언론에선 다저스 투수들의 타격능력이 팀 타선에서 가장 돋보인다는 말까지 했다. 올 시즌 다저스 타선 자체가 부상과 부진으로 라인업이 잦은 변경이 이뤄졌고, 안정감이 떨어진 걸 풍자한 말이다. 물론 미국 현지에서 류현진의 동산고 시절 타격 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증을 갖기도 했다.
2개월이 흘렀다. 13일 다시 애리조나를 만나 기분 좋은 기록을 남겼다. 이날 류현진은 데뷔 첫 3루타를 쳤다. 3회 첫 타석에서 깔끔한 희생번트를 기록한 류현진은 1-3으로 뒤진 4회 2사 2루 상황에서 코빈의 바깥쪽 코스에 흐르는 볼을 깔끔하게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평범한 우전안타성이었다. 애리조나 우익수 헤럴드 파라가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파라는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플라이 처리를 해서 추격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파라의 계산과는 달리 류현진의 타구는 파라의 바로 앞에 뚝 떨어진 뒤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한 몸 사이를 통과해 외야로 데굴데굴 흘러갔다. 결국 류현진은 파라가 공을 수습하러 가는 사이 여유있게 3루까지 갔다. 시즌 첫 3루타. 사실 발 빠른 타자였다면 인사이드 파크 홈런도 가능했다.
무엇보다도 이 3루타가 의미가 있는 건 이 안타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이 평정심을 잃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절묘한 코너워크를 자랑하던 코빈은 이후 볼이 가운데로 몰리기 시작했고 연이어 안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푼토의 좌중간 적시타에 동점 득점을 올렸다. 아울러 류현진의 3루타는 한국인 빅리거 2번째 기록. 1998년 박찬호 이후 15년 만에 나왔다.
류현진으로선 아쉽게 7승은 놓쳤으나 타격재주 하나는 다시 인정받은 하루였다. 타자 류현진의 올 시즌 기록은 27타수 7안타 타율 0.259, 2득점 2타점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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