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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맷 케인은 지난 해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선수였다.
한국시각으로 지난 해 6월 14일, 홈 구장인 AT&T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선발투수로 등판한 케인은 9이닝 동안 쉬지 않고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당시 경기에서 7회초 조던 샤퍼의 2루타성 타구를 우익수 토니 블랑코가 슬라이딩해 잡은 것은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케인은 9회까지 탈삼진 14개를 솎아냈고 9회초 2아웃서 카스트로를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으면서 마침내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2번째 퍼펙트게임으로 기록된 것이다.
그리고 정확히 1년이 지났다. 케인에게 6월 14일은 운명이었을까. 같은 날 또 한번 마운드에 서게 된 케인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하기 위해 PNC파크 마운드에 올라선 케인은 이번에는 퍼펙트게임을 수립하지 못했지만 무실점 호투로 1년 전의 추억을 되새겼다.
케인은 6⅔이닝을 던지면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와 볼넷은 각각 2개가 전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공격에서 대거 5득점하면서 9-0으로 앞서 나가 케인의 승리를 예감케했다. 케인은 최고 89마일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를 필두로 피츠버그 타선을 제압했다.
케인이 7회말 닐 워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2사 1,2루 위기를 맞자 샌프란시스코는 투구 교체를 단행했다. 이날 케인의 투구수는 101개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0-0으로 완승을 거뒀다.
[맷 케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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