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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600만달러 계약 가치를 입증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지목했다. ESPN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루키 랭킹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4위를 차지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의 3위와 큰 차이가 없는 순위였다.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류현진을 신인왕 3~4순위로 보고 있는 듯하다.
보든은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 1위에 셀비 밀러(세인트루이스)를 지목했다. “강타선을 상대로도 꾸준하다. 올스타전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밀러는 올 시즌 7승 4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일 뉴욕 메츠전서 5이닝 4실점으로 주춤했으나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피칭을 하고 있다. 류현진의 2.72보다 평균자책점이 약간 낮다는 것도 앞선 요인이다.
2위는 류현진의 동료 야시엘 푸이그가 차지했다. 단 10경기만 나왔으나 타율 0.486 4홈런 10타점의 괴물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보든은 “역대 신인 중 가장 인상깊은 데뷔를 했다. 타격, 주루, 수비를 두루 갖췄다”라고 호평했다. 실제로 다저스 타선은 푸이그가 어깨통증으로 선발로 출전하지 않은 13일 애리조나전서 파괴력이 떨어졌다. 이어 디디 그레고리우스(애리조나)가 3위를 차지했다.
보든은 4위를 차지한 류현진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6년 3600만 달러의 계약이 가치를 입증했다. 스트라이크 양 모서리를 공략하는 88~91마일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슬라이더도 좋다”라면서도 “커브는 보완해야 한다”라고 했다. 단 2달이지만, 류현진을 매우 꼼꼼하게 관찰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19일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세 번째 7승 도전이다. 뉴양키스타디움에서 호투할 경우 단박에 미국 언론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 미국 스포츠와 언론의 중심 뉴욕에서 치르는 경기는 미국 전역으로 중계하는 경기만큼 비중이 있다. 신인왕 평가 순위도 앞당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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