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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그녀들이 크게 웃고 즐긴다. 국제대회가 아니라 축제다.
14일 고양체육관. 15일과 16일 열리는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을 하루 앞두고 언론 공개 리허설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공연은 일명 ‘손연재 갈라쇼’라 불린다.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3회째를 맞이한다. 지난해엔 런던올림픽이 열린 뒤 10월에 열렸으나 올해는 시즌 중 열리게 됐다.
사실 손연재에게 이번 갈라쇼 준비는 버거웠다. 손연재는 지난 3~5월에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에 연이어 출전하며 꼬박꼬박 메달을 땄다. 이어 지난 5일부터 8일까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해 3관왕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들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8월 세계선수권 대비도 됐다.
지난 10일 입국한 손연재에게 이번 갈라쇼를 준비할 시간은 단 3일. 원래 이런 스케줄이 예정돼 있었기에 손연재는 즐겁게 갈라쇼를 준비했다. 손연재는 “경쟁하는 무대가 아니라 즐기는 무대다.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손연재는 실제 국제무대에선 경쟁하는 사이인 유럽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안무를 맞췄다.
피곤할 법도 했지만, 오히려 즐거워 보였다. 외국 선수들도 마찬가지. 이번 갈라쇼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스타니우타 멜리티나(밸라루스)는 “한국에서 갈라쇼는 처음 한다. 잘 하고 싶다. 많은 한국 팬과 만나고 싶다. 경쟁이 아닌 즐기는 무대다. 이 대회가 지난해에도 훌륭한 대회였다는 걸 잘 안다”라고 웃었다.
안나 리자트니노바(우크라이나)도 “리듬체조는 예전부터 갈라쇼 역사가 깊었다. 이런 의미있는 공연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 재미있게 준비했다.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연습에 임했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세 사람은 이번 갈라쇼에서 처음으로 스포츠댄스를 접했다고 한다. 멜리티나는 “처음접하는 스포츠 댄스가 쉽지 않았지만, 같이 재미있게 준비했다”라고 했고, 리자트니노바는 “스포츠 댄스 첫 도전이다. 3일만에 배웠는데 훌륭하게 잘 해낼 것이다”라고 했고 “우린 스포츠 선수다. 대회에선 적이지만, 지금 사이가 아주 좋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손연재도 “처음으로 해봐서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내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리듬체조 갈라쇼는 그동안 리듬체조 선수들이 정규 국제대회서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재능을 뽐내는 공연이다. 이번 갈라쇼에선 사랑과 믿음. 그리고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컨셉이다.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리듬체조 선수들이 서로 웃으면서 즐겁게 공연을 준비하는 장면. 갈라쇼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묘미다. 그 실체가 15일과 16일 공개된다.
[안나 리자트니노바(왼쪽), 스타니우타 멜리티나(가운데), 손연재(오른쪽).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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