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팀 승리가 따라왔다. 류제국이 승리를 부른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류제국(LG 트윈스)가 호투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류제국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제국의 3승은 불펜의 실점으로 아쉽게 무산됐지만, 팀은 3연승으로 31승 25패가 되며 2위 넥센을 2.5게임차로 추격했다.
류제국은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QS)로 선발 로테이션에 완전히 연착륙한 모습을 보였다. 140km대 중반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30km가량 차이를 보이는 낙차 큰 커브볼,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류제국은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LG는 류제국만 나오면 기분이 좋다. 이날 승리로 LG는 류제국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리고 그 경기들이 LG의 상승세와 관련이 깊었다는 점에서 류제국의 호투는 '제국의 역습'이라 칭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우선 김진우와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데뷔전에서 류제국은 5⅓이닝 4실점했으나 승리투수가 됐다. 이미 홈에서 KIA에 2연패를 당한 LG는 1승으로 반격하며 한주를 마감했고, 이후 펼친 모든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해 7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두 번째 등판이던 5월 26일 잠실 SK전에서 류제국은 4⅓이닝 무실점으로 피칭을 마쳤지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해 5이닝을 넘기지는 못했다. 이 경기에서 LG는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고, 임찬규의 '물벼락 사건'이 나왔다. LG는 이 사건을 김기태 감독을 중심으로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로 지혜롭게 활용했다.
이후 지난 1일 광주 KIA전과 7일 잠실 롯데전을 통해 류제국은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이 됐다. 두 경기에서 류제국은 각각 6이닝 2실점, 7이닝 3실점했다. 롯데전에서는 승리를 챙겨 시즌 2번째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그런 뒤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도 류제국은 2회초 이성열의 선제 투런홈런 이후 역투를 펼치며 이후 이닝을 전부 무실점으로 막았다. LG 상승세의 시발점이 됐던 류제국은 팀의 8연속 위닝 시리즈를 위한 발판을 놓았다. '제국의 역습'은 곧 LG의 역습이기도 하다.
[류제국.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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