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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이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3주차 캐나다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전날 0-3 참패를 당한 뒤 심기일전하고 나온 한국은 매 세트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20점 이후 마무리 능력에서 캐나다가 앞섰다. 한국은 세트스코어 0-3(23-25, 20-25, 20-25)으로 또 무릎을 꿇어 2승 4패(승점 7점)가 됐다. 캐나다는 4승 2패(승점 12)를 마크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미시소거 허시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전광인이 16득점, 신영석이 12득점하며 총 공격득점에서는 캐나다에 45-44로 앞섰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블로킹에서 2-8로 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상대의 플로터 서브 대응력이 생긴 한국은 1세트부터 리시브가 안정되자 블로킹도 살아났다.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낸 뒤 역습을 퍼부으며 23점까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광인이 고미마다 확실한 결정력으로 7점을 뽑아냈고 센터 신영석과 이선규의 중앙속공이 잘 통했다.
1세트를 가져간 주인공은 현대캐피탈에서 V리그를 경험한 달라스 수니아스였다. 수니아스는 오픈공격으로 24점째를 만든 뒤 곽승석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경기의 흐름을 캐나다 쪽으로 돌렸다.
2세트 들어 한국은 6-6에서 페린과 루디의 블로킹 2개에 흔들렸다. 이후 3점차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박철우 대신 투입된 서재덕이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연신 디그로 캐나다의 공격을 견뎌내면서 16-17까지 잘 따라갔다. 여기서 전광인의 서브아웃과 수니아스의 오픈공격에 이어 곽승석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승기를 내줬다. 캐나다는 2세트에 4개의 블로킹을 고비마다 성공시켜 한국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신영석은 2세트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눈부신 활약으로 5득점 했다.
박기원 감독은 3세트가 되자 젊은 피인 송명근, 서재덕에 이어 지태환까지 투입하며 한국배구의 미래를 시험했다. 송명근은 13-16에서 백어택을 성공시켰고 전광인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지며 역전을 기대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루디가 속공과 다이렉트 공격으로 20점째를 안겼다. 여기서 투입된 지태환은 연속 중앙 속공으로 2점을 뽑는 등 활약했지만 수니아스가 오픈공격으로 24, 25점째를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장 이선규는 "주공격수 문성민이 빠져 리시브가 불안하면 힘들게 경기를 하지만 오늘은 리시브가 좋아 조직력으로 캐나다에 대응했다. 결과가 아쉽다"고 했다. 박기원 감독도 "수비가 좋아서 잘 해볼 수 있었지만 결정력에서 캐나다가 우리보다 힘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4주차 경기는 22, 23일 천안에서 벌어지는 네덜란드와의 경기다. 4연패 중인 한국에게는 반전이 필요한 순간이다.
[남자 배구대표팀. 사진 = FIVB 홈페이지]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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