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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닉 부이치치가 아들이 자신과 같이 팔다리가 없이 태어날까 우려했었다고 밝혔다.
17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MC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 이하 ‘힐링캠프’)에는 팔, 다리 없이 전세계를 누비며 꿈과 희망을 전하는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31, Nick Vujicic)가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닉 부이치치는 강연으로 2달간 보지 못한 생후 4개월 된 아들 키요시와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전하며 이들에게 진한 키스를 보냈다.
닉 부이치치는 아들을 가질 때 인공수정 등 의학적 도움을 받았냐는 물음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가졌다. 의학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우리 부모님께서 아내에게 ‘만약 나처럼 팔다리가 없는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더니 아내가 ‘괜찮아요 좋은 롤 모델 닉이 있으니까요. 팔다리가 없는 5명의 아이를 낳아도 닉을 사랑하듯이 사랑할 거예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아들에게 축구와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는 닉 부이치치는 “아빠로서 해주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그러나 신체적인 것들이 전부는 아니다. 아이에게 멋진 롤모델, 친구가 돼주고 싶다. 아이를 내 손으로 안아줄 순 없지만 아들이 따듯한 사람이 되도록 응원할 거다. 아들을 멋진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축구보다 더 중요하다”며 아들바보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그런데 많은 아빠들이 나를 부러워한다. 내가 기저귀를 못 가니까 아내가 다 한다고”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부모님이 알려주신 규율은 아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며 자기방 치우기를 꼽은 닉 부이치치는 “나는 이로 이불을 물고 침대를 청소했고, 청소기를 어깨와 턱에 끼고 바닥을 청소했다. 나는 아들에게도 책임감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닉 부이치치.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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