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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자신의 취미에 빠져 가족을 멀리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각종 취미 생활에만 몰두하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가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내에 따르면 학교 수학 선생님인 남편은 수영실력은 박태환 급, 마라톤은 이봉주, 배드민턴은 이용대처럼 잘하며 성악, 요가, 합창, 복싱, 탁구, 피아노, 기타 등 못하는 게 없다. 또 남편은 가족은 뒷전인 채 취미생활만 매일 새벽이 넘어 집에 들어와 아내는 생과부 신세라고.
최근 탱고에 빠진 남편은 공부하는 딸에게 파트너를 해달라고 조르고 본인 연습을 위해 개인 연습실을 빌리기도 했다.
아내는 "요즘은 새벽 2~3시에서야 집에 들어온다. 탱고가 아르헨티나에서 유래됐다고 해서 스페인어 공부까지 하더라"라며 "최근엔 오피스텔을 빌려서 개인 연습실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10가지가 넘는 수영을 10년, 마라톤은 5년 정도 배웠다. 배드민턴, 성악, 합창단, 기타, 피아노 등 조금씩 배웠다"라며 "사실 요즘 탱고를 위해 아내 몰래 발레를 배우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아내를 놀라게 했다.
이에 딸은 "아빠가 나랑 말을 잘 안 한다. 나는 그냥 아빠의 파트너일 뿐이다. 아빠가 취미 생활말고 가족을 1등으로 여겨줬으면 좋겠다"라고 서운함을 털어놨다.
하지만 남편은 "아르헨티나에 가서 탱고를 더 배워보고 싶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 탱고문화의 발전을 위해 (탱고를 더 배우고 싶다)"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각종 취미 생활에만 몰두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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