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싹쓸이 3타점 결승타' SK, 선두 삼성 꺾고 4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4연패에서 벗어났다.

SK 와이번스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호투와 박정권의 3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 24승 1무 30패. 반면 선두 삼성은 2연패를 기록하며 2위 넥센과의 경기차를 늘리는데 실패했다. 시즌 성적 33승 2무 20패.

경기내내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이날 SK 선발로 나선 레이예스와 삼성 선발로 나선 릭 밴덴헐크는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완벽히 제압했다.

선취점을 뽑은 팀은 삼성. 2회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한 삼성은 3회초 선두타자 조동찬이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갔다. 이어 이지영의 희생번트와 상대 투수 폭투로 3루 찬스를 잡았다.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배영섭이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5회까지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6회들어 다시 한 번 파도가 쳤다. 삼성은 6회초 1사 이후 정형식의 볼넷과 이승엽의 우전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형우가 1루수 뜬공, 김태완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SK가 반격에 나섰다. 5회까지 밴덴헐크에 막혀있던 SK는 6회말 선두타자 박진만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정근우의 희생번트와 최정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이뤘다.

승부가 결정된 때는 8회. SK는 선두타자 박진만의 몸에 맞는 볼과 정근우의 희생번트, 조동화의 우전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조동화의 도루에 이은 최정의 고의사구로 만루.

다음타자로 들어선 이재원이 몸쪽 빠른공에 헛스윙하며 1-1 균형이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박정권이 밴덴헐크의 3구째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리며 승부의 향방은 급격히 SK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SK는 9회 2사 이후 조동찬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동점과 역전은 허용하지 않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레이예스는 삼성 타선을 8회까지 5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1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6패)째를 거뒀다. 이날 레이예스는 최고구속 152km에 이르는 힘있는 공과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상대를 완벽히 묶었다.

타선에서는 박정권이 빛났다. 지난 16일 KIA전에서 멀티홈런을 때린 박정권은 이날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2안타에 만족하지 않고 8회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 3안타 3타점.

반면 삼성은 밴덴헐크가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패했다. 밴덴헐크는 최고구속 154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SK 타선을 힘으로 눌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3승). 7⅔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4실점.

한편,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에 도전하고 있는 이승엽은 기록 경신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레이예스의 구위에 밀리며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리며 체면치레를 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는 1루수 앞 땅볼.

첫 타석과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때리기도 했지만 파울홈런이 됐다.

[박정권이 결승타를 때리는 모습(첫 번째 사진), 이승엽이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때리는 장면(두 번째 사진).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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