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레이예스가 시즌 초반 구위를 선보이며 호투했다.
조조 레이예스(SK 와이번스)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6패)째.
레이예스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SK 뿐만 아니라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인정 받았다. 하지만 이후 구위가 떨어지며 고전했다. 그나마 최근 등판인 1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완투패.
결과적으로 이날 레이예스는 지난 등판에 이어 호투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구위를 완벽히 되찾았다는 것. 이날 레이예스는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52km까지 나온 가운데 서클 체인지업 144km, 슬라이더는 141km까지 형성됐다. 구속은 물론이고 공 자체에 힘이 있는 모습이었다.
출발부터 좋았다. 레이예스는 1회 맞이한 배영섭, 정형식, 이승엽을 모두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KKK. 2회에는 삼진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최형우를 3루수 뜬공, 김태완과 박한이는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3회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레이예스는 선두타자 조동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와일드피치까지 기록하며 1사 3루에 몰렸다. 김상수를 포심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을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배영섭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정형식에게도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하는 듯 했지만 중계 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며 1점으로 끝냈다.
4회부터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이승엽을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최형우는 3루수 직선타, 김태완은 152km짜리 공으로 삼진을 솎아냈다. 5회에는 2아웃 이후 이지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을 뿐 특별한 위기없이 넘겼다.
6회에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레이예스는 1사 후 정형식에게 볼넷, 이승엽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 3루가 됐다. 중심타선을 맞이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최형우를 1루수 뜬공으로 잡은 데 이어 김태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자 타선도 6회말 최정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힘을 보탰다.
7회에는 수비 도움도 받았다. 선두타자 박한이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레이예스는 조동찬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다. 좌측 펜스 직격 2루타. 이 때 조동찬이 3루까지 노렸지만 중견수 김강민의 송구가 정확히 이뤄지며 2사 주자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다음 타자 이지영은 내야 땅볼로 잡으며 이닝 마무리.
8회 역시 무실점으로 마무리 지은 레이예스는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타선이 3점을 뽑으며 5월 25일 LG전 이후 4경기만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이날 레이예스는 완벽히 살아난 구위를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조승상'으로 불리던 시즌 초반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투구였다. 덕분에 지난 3경기에서 선발 난조 속 어려운 경기를 한 SK도 투수전을 끝까지 펼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 조조 레이예스.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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