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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중국의 경제방송사 지잉난 아나운서가 고위 공직자와의 불륜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사실로 밝혀지면서 해당 공직자가 파면을 당했다.
관영 신화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국가당안국 관계자는 “불륜 당사자로 지목된 판웨 정책법규사 부사장은 지잉난과 동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가당안국의 조사 결과, 판 부사장은 지난 2007년 2월 아내와 이혼서류에 서명했으나 법적 수속은 밟지 않은 채 지내왔다. 이후 2009년 6월 지잉난을 알게 된 판 전 부사장은 지잉난과 동거했다.
이 같은 불륜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판 부사장은 현재 면직을 당했으며, 향후 법적 책임도 물을 전망이다. 유교적 가치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그것도 고위 공직자가 불륜을 저지른 것은 사회적으로 중차대한 문제다.
또, 웨이보 등 SNS를 통해서는 지잉난과 판 전 부사장의 사진이 공개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중국 경제여행TV 아나운서 지잉난(26)은 지난 14일 자신의 웨이보에 "국가당안국 판웨 정책법규사 부사장과 지난 2009년부터 4년간 동거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지 씨는 판 부사장이 유부남인 사실을 알게 됐고, 이에 판 부사장은 경제적 보상과 함께 관계를 청산했다.
지 씨는 자신의 폭로에 대해 "도덕적으로 문란한 관리는 무조건 파면돼야 한다. 매일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괴롭지만 그전에 판 부사장이 처벌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고발 사이트 인민감독넷은 판 씨는 4년 동안 지 씨에게 무려 1000만위안(한화 약 18억원)이 넘는 거액을 썼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9년에는 70만위안(1억4000만원)에 달하는 아우디A5 승용차를, 2012년에는 130만위안(2억4000만원)이 넘는 포르쉐 스포츠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 공개된 지잉난과 판 전 부사장의 불륜 현장. 사진 = 웨이보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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