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언젠가 한 번은 치고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2일 현재 25승 1무 31패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무르고 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팀인 SK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성적. 시즌 초반에는 그나마 5할 승률을 유지했지만 이마저도 꽤 오래 전 기억이 됐다.
'확 치고 올라간' 인상적인 시기도 없었다. 5연승 이상이 단 한 번도 없는 가운데 4연승만 두 번이다. 이마저도 시즌 초반에 4월 한 차례와 5월 초 한 차례 이후 끝이다. 성적에 비해서 긴 연패는 없었지만 연승도 별로 없다보니 순위 상승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은 이러한 성적에 오히려 희망을 걸고 있다. '언젠가는 한 번 쯤 확 치고 올라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만수 감독은 페넌트레이스를 야구 한 경기에 비유했다.
이 감독은 "야구를 9회까지 치르다보면 한 두 번은 반격 찬스가 생기기 마련이다. 시즌도 마찬가지다"라며 "언젠가는 한 번 치고 올라가지 않겠느냐. 그동안은 한 번도 그런 모습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지난해에도 6월에 8연패를 하면서 6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그 이후 7월에 연승을 이어가면서 순위가 다시 올라간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모습이 재현되기를 바란 것.
이 감독은 4연패를 당한 와중에도 "타선은 살아나고 있고 불펜도 박정배 합류로 숨통이 트였다. 수비도 탄탄해 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1일에도 "선수들의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이만수 감독의 말처럼 SK는 서서히 예전 경기력을 찾고 있다. 불펜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지만 그물망을 자랑하던 예전의 수비력을 점차 선보이고 있다. 타선에서도 정근우와 박정권 등 기존 선수들이 분발하고 있다.
21일 경기에서 SK는 4-5로 뒤지던 경기를 9회 뒤집었다. 특히 이전까지 1승 4패로 절대 약세를 보이던 롯데를 상대로 거둔 것이기에 의미있는 승리였다. 삼성과 롯데를 상대로 치른 경기에서 2승 1패.
일단 분위기는 서서히 바꾸고 있는 SK다. SK가 이 여세를 몰아 이만수 감독의 바람대로 상승세를 제대로 한 번 탈 수 있을까. 현실이 된다면 프로야구 순위 싸움은 또 한 번 요동을 칠 가능성이 높다.
[SK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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