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고원준이 두 경기 연속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고원준(롯데 자이언츠)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1군 복귀 이후 2경기에서 고원준은 승리투수가 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8일 LG전 5이닝 3실점에 이어 15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제 역할은 해냈다.
고원준은 1회 선두타자 정근우를 3루 앞 땅볼, 조동화를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최정에게 좌전안타, 이재원 유격수 앞 땅볼 때 야수선택으로 1, 2루에 몰렸지만 박정권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위기없이 넘겼다. 김상현을 커브로 루킹삼진을 잡은 데 이어 김강민을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나주환을 높은 속구로 삼진을 유도했다.
첫 실점은 3회 나왔다. 고원준은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조동화의 내야 땅볼로 2루까지 진루시킨 고원준은 최정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곧바로 팀이 4회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4회말 투구에서 추가 실점을 했다. 1사 이후 김상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고원준은 도루까지 허용하며 2루에 몰렸다. 결국 2사 2루에서 정상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5회들어 처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조동화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최정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에 빨려들며 직선타.
6회에는 최대 고비를 넘겼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고원준은 박정권의 투수 앞 땅볼 때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높게 가며 유격수 신본기의 발이 떨어졌고 세이프. 이후 김상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안타 한 방이면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나는 상황. 하지만 고원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강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데 이어 정상호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도 등판한 고원준은 1사 이후 정근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조동화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홍성민에게 넘겼다. 후속투수가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실점은 2점이 됐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2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고원준은 최고구속이 138km에 그쳤지만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수는 101개였다. 비록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낸 고원준이다.
[롯데 고원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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