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올슨이 2연승에 실패했다.
두산 개럿 올슨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02구 3피안타 7탈삼진 4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2연승이 무산됐다. 올슨은 복귀 이후 점점 더 구위와 경기운영능력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여전했다.
올슨은 4월 12일 잠실 롯데전서 다리 부상을 입은 뒤 자취를 감췄다. 재활군에서 부상 회복과 재활에 힘썼다. 결국 6월 1일 잠실 넥센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김진욱 감독은 긴 이닝, 많은 투구수를 요구하진 않는다. 서서히 이닝과 투구수를 늘려주고 있다. 시즌을 길게 보는 것이다. 한국 데뷔 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올슨은 13일 잠실 SK전서 5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면서 마침내 첫승을 따냈다.
승리 이후 첫 등판. 이날 그의 투구 내용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였다. 확실히 최근 들어 구위가 더 좋아지고 있고 컨트롤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 그는 데뷔전이었던 7일 잠실 LG전 외엔 아직 단 한번도 6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선발투수로서 퀄리티스타트도 단 1차례. 두산으로선 올슨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했다. 선발진 후미와 불펜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올슨은 1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고동진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임익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태균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으나 최진행의 좌측 깊숙한 뜬공이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가 돼 임익준을 홈으로 보내줬다. 김현수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던 타구였기에 올슨으로선 아쉬움이 남았다.
2회에도 침착하게 투구했다. 2사 후 이학준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이준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엔 고동진, 임익준, 김태균을 차례대로 범타로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최진행과 정현석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2루 위기를 맞이한 것. 결국 후속 오선진에게 볼카운트 3B1S의 불리한 상황에서 5구째 141km 직구를 던진 게 높게 구사 돼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스리런포를 내줬다. 이학준과 이준수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5회엔 1사 후 임익준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김태균에게 잘 맞은 중견수 플라이를 맞아 2사 3루 위기.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100구를 넘게 던졌다. 투구수 관리에선 확실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경기 초반엔 출발이 좋았으나 타순이 한바퀴를 돈 뒤엔 제구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결국 오선진에게 얻어맞은 한 방이 컸다.
[올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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