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롯데가 홈런포 2방으로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황재균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전날 4-5 끝내기 역전패 아쉬움을 씻었다. 시즌 성적 33승 2무 26패를 기록했다. 4위 KIA와는 반 경기차. 반면 SK는 달아날 수 있는 기회에도 도망가지 못하며 전날 승리를 잇지 못했다. 시즌 성적 25승 1무 32패.
경기 중후반까지는 SK 흐름이었다. SK는 3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조동화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까지 주자를 보냈다. 이어 다음타자로 들어선 최정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1사 이후 손아섭이 SK 선발 김광현의 커브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호 홈런을 때린 것.
그러자 SK도 달아났다. 4회말 공격에서 1사 이후 김상현의 우중간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 놨다. 2사 2루에서 정상호가 롯데 선발 고원준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2-1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롯데는 5회 무사 2루, 6회 1사 3루 기회를 놓쳤으며 SK 역시 6회 1사 2, 3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롯데는 8회 1사 이후 이승화가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1번 타자로 등장한 황재균이 김광현의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후 롯데는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7회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친 황재균은 마지막 타석에서 한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손아섭도 동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롯데는 홈런 두 방 덕분에 4안타만 때리고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고원준이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7회 마운드에 오른 홍성민이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첫 승.
반면 SK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최고 151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140km까지 나온 슬라이더를 앞세워 호투했지만 홈런 두 방에 무릎 꿇으며 시즌 5패(2승)째를 안았다.
[롯데 황재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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