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안승민이 어깨통증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한화 안승민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57구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안승민은 8일 인천 SK전 이후 보름만에 1군에 복귀했는데, 나쁘지 않은 투구내용을 선보이다 4회말 2사 후 김재호 타석에서 어깨통증을 호소해 긴급하게 교체됐다.
안승민은 시즌 개막을 마무리로 출발했다가 난조를 보이자 선발로 전업했다. 선발투수로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중간계투로 이동했다. 중간계투서도 김응용 감독을 썩 만족시켜주진 못했다. 결국 8일 인천 SK전 이후 투구 밸런스 및 구위 점검 차 2군을 다녀왔다.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이틀 뒤인 이날 1군 등록과 동시에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만난 김성한 수석코치는 “승민이가 올해 워낙 안 좋았다. 승민이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오늘 선발투수로 던지는 걸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송진우 투수코치가 감독님에게 보고를 하면 승민이의 보직이 결정될 것이다”라고 했다. 김 수석은 사견을 전제로 최근 불펜에서 페이스가 좋은 이태양을 선발로 쓰고 안승민을 다시 불펜으로 내려 보낼 수도 있다고 했다.
안승민으로선 이날 등판이 올 시즌 농사가 걸린 중요한 한판이었다. 좀 더 절박감을 갖고 던져야 할 경기. 그러나 예상치 못한 어깨 통증으로 안승민의 향후 행보, 보직, 등판 일정 모두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1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정수빈과 민병헌을 범타로 잘 돌려세웠으나 오재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2회엔 2사 후 최재훈을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김재호를 내야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선두 이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정수빈, 민병헌, 오재일을 연이어 범타로 처리했다.
4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초구 138km짜리 직구를 집어넣다가 높게 제구가 돼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오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오재원에게 도루를 내준 데 이어 와일드피치로 3루까지 보내줬다. 후속 허경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2점째 실점했다.
이후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타자 김재호에게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부랴부랴 정재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재원이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종욱에게마저 2루타를 내줬으나 정수빈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안승민은 어깨에 아이싱을 한 뒤 정확한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한다.
[안승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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