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파죽의 9연승을 달린 KIA와 조용히 꿈틀대는 두산이 맞붙는다.
9연승 후 달콤한 휴식기를 보낸 KIA는 25일부터 두산을 홈으로 불러 4강 굳히기에 나선다. 선두 삼성과 2.5경기 차에 불과해 선두 경쟁도 바라볼 수 있다.
선발진 공백으로 고전하던 두산은 지난 12일 6연패를 끊은 후 서서히 승률을 올리고 있다. SK, 롯데, 한화를 상대로 7경기에서 5승2패를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지난 주말 한화 3연전 스윕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양팀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타선이었다. 지난주 KIA는 팀 타율 .392, 두산은 .311로 가장 화력이 좋은 두 팀이었다. 반면 양팀 모두 불펜 불안이라는 공통 고민을 안고 있다.
KIA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송은범은 평균자책점 6.86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불펜을 이끌던 박지훈은 부진으로 8경기 등판에 그치며 평균자책점이 13.50까지 치솟았다. 신승현이 필승조에 가세하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마무리 앤서니는 세이브 1위(20S)를 달리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3.74, 피안타율 .281, 출루허용률(WHIP) 1.43 등 투구 내용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두산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홍상삼이 시즌 전 부상으로 뒤늦게 마무리로 기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2.45로 준수하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믿을 만한 불펜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지난주 롯데전 2패도 불펜에서 김상현, 오현택이 차례로 승리를 날린 결과다. 한화에 3연승을 거둘 때도 김상현이 3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는 등 깔끔하지 못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양 팀인 만큼 경기 후반 난타전이 벌어질 수 있다. 반면 타격 사이클이 내려가도 점수가 나오기 쉬운 경기 후반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불펜 안정화를 이룬 팀이 유리한 싸움을 할 수 있다.
4강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3위 LG와 5위 롯데는 이번주 차례로 휴식기를 갖는다. 때문에 4위 KIA와 6위 두산의 경기 결과가 4강 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전망이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6월 25일(화)~6월 27일(목)
SK 와이번스-넥센 히어로즈(목동구장)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대전구장)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광주구장)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6월 28일(금)~6월 30일(일)
SK 와이번스-LG 트윈스(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대전구장)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대구구장)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마산구장)
[두산 홍상삼(왼쪽)-KIA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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