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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정말 산 넘어 산이다. 이번에는 클리프 리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자신의 우상인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아성에 도전한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한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 선발로는 클리프 리가 유력하다. 리도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로 등판했고, 큰 변동이 없다면 LA 다저스와의 시리즈에 나서 류현진과 선발 대결을 펼치게 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투수로 리를 꼽은 바 있어 둘의 맞대결은 관심을 끈다.
리는 올해 16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나 데이빗 프라이스(탬파베이 레이스)와 같은 강속구는 없지만,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양대리그를 넘나들며 여러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08년에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54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한 리그 대표 좌완이다.
투구 전 공을 숨기는 기술을 뜻하는 '디셉션'은 리가 가진 특별한 장점이다. 제러드 위버(LA 에인절스)와 함께 디셉션에 능한 대표적인 투수로 평가받는 리는 투구 시 공을 감추고 있다가 간결하고 빠른 암스윙으로 공을 뿌려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흔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리의 훌륭한 디셉션 동작으로 인해 타자 입장에서는 공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리의 포심 패스트볼은 실제 구속보다 공략하기 어렵다. 리는 여기에 낙차 큰 커브, 빠른 볼과 구속 차가 큰 서클 체인지업, 날카로운 커터와 투심 패스트볼까지 갖추고 있다.
리는 타자가 홈 플레이트 부근으로 다가오면 몸쪽으로, 반대의 경우에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걸치는 듯한 공을 던져 공이 방망이 중심에 맞지 않도록 하는 피칭을 한다. 영리함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언제든 원하는 코스에 공을 넣을 수 있는 제구력이 뒷받침 된다는 점이 더 무서운 투수다.
류현진이 위기관리능력을 가졌다면, 리는 위기를 만들지 않는 능력을 가졌다. 올해 리의 WHIP은 0.96에 불과하다. 류현진의 7승 도전은 이번에도 험난하다. 발 부상으로 1차례 로테이션을 거른 뒤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에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에이스급만 상대했던 류현진은 이번에도 에이스를 맞아 7승에 도전해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클리프 리.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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