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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임창용이 루키리그에서 실전 등판을 가지며 빅리그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임창용(시카고 컵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루키 리그에서 선발로 나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했다. 좋은 내용은 아니었지만 등판 자체에 의의를 둘 수 있었다. 임창용은 컵스와 계약을 맺을 때부터 전반기 빅리그 등판이 불투명한 상태였을 정도로 팔꿈치가 정상은 아니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소속이던 임창용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부터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에 들어갔다. 이후 5월 31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했으나 6월 22일 요미우리전 직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결국 시즌 아웃됐다. 결국 임창용은 지난해 7월 5일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컵스는 전반기에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수하면서도 임창용이 일본 무대에서 보여준 피칭을 높게 평가해 계약을 맺었다. 삼성 시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미국 진출을 이루지 못했던 임창용은 재활에 매진한 결과 7월에 들어가기 전에 실전 등판을 갖는 데 성공했다.
당초 임창용의 목표 복귀 시점은 재활 과정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제 하에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였다. 컵스와의 계약 체결 시점부터 임창용은 후반기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 있는 추신수의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 류현진이 몸담고 있는 서부의 LA 다저스와의 대결 여부로 관심을 끌었다.
이제 임창용의 빅리그 등판이 서서히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추신수, 류현진과의 만남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화제가 됐다. 임창용은 빠르면 8월 초에 류현진을 만날 수 있고, 추신수와는 8월 중순에 투타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컵스는 8월 2일부터 5일까지 홈인 리글리필드에서 다저스와 4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이 후반기 2선발로 나선다면 컵스전에 선발 등판하지 않지만,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에 이은 3선발로 돌아선다면 컵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 선발투수가 될 것이 유력하다.
8월 초까지 임창용이 빅리그에 올라오지 못하더라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컵스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또한 임창용은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지는 신시내티와의 3연전을 통해 추신수와 투타 맞대결을 할 수 있다.
[임창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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