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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25일 부산 사직구장에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였다. 호세는 이날 '일일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기 위해 사직구장을 찾았다.
호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김시진 롯데 감독을 찾아 인사를 나눈 것이었다. 사실 호세가 한국에서 뛸 당시 두 사람은 같은 팀 소속이 아니었다.
호세는 1999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했고 2001년에 컴백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06년 전격 복귀한 호세는 2007년을 마지막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다.
김 감독은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투수코치였다. 현대는 1998년에 이어 2000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신흥 명문 구단으로 떠오르고 있었고 그 가운데 '투수 조련의 대가' 김 감독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호세는 1999년과 2001년에 롯데에서 뛰어 현대와 가을 잔치에서 맞붙는 일이 없었다.
호세와 악수를 나눈 김 감독은 "나는 그때 현대에서 투수 코치를 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호세가 받아친 말 한마디가 걸작이었다.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줬습니까?"라고 말한 것. 순간 좌중은 웃음바다가 됐다. 김 감독은 예상치 못한 호세의 말에 당황한 듯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호세는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NC전 생중계 해설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우천 순연돼 호세의 해설 데뷔는 다음날인 26일로 미뤄졌다. 또한 호세는 26일 '응답하라 1999' 행사에 맞춰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김시진 롯데 감독(왼쪽)과 펠릭스 호세가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 = 부산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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