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수비 하나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정근우(SK 와이번스)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결정적 호수비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SK는 정근우의 활약 속 넥센에 3-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정근우는 공수주 3박자를 갖춘 2루수로 평가 받는다. 그 중에서도 이날은 수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K는 3-2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3-0에서 3-2까지 쫓긴 상황이었기에 안타 하나를 내줄 경우 흐름을 완전히 뺏기는 상황. 여기에 마운드에 있는 선발 조조 레이예스는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레이예스가 볼카운트 1-1에서 상대타자 유재신에게 잘맞은 타구를 내줬다. 이 때 정근우가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정근우는 유재신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은 뒤 주자가 돌아오지 않은 2루를 밟았다. 순식간에 더블아웃. 덕분에 SK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연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정근우는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빠지면 역전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해 점프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승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근우는 최근 살아나는 팀 상황과 관련해 "오늘 승리로 2연승인데 이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밝히며 순위 도약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비록 수비에 묻히기는 했지만 1회에는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로 도루를 성공시킨 뒤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정근우의 가치를 그대로 보여준 한 판이었다.
[정근우가 7회말 1사 만루에서 더블아웃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오른쪽).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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