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서' 이승기, 죽은 수지와 2013년에 재회 '반전엔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가 해피엔딩으로 마쳤다.

25일 방송된 '구가의 서' 마지막회에서 담여울(수지)은 최강치(이승기)를 살리려다가 대신 총에 맞았다. 두 사람 중 한 명이 죽을지도 모른다던 소정법사(김희원)의 비극적인 예언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이후 담여울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됐다. 그럼에도 최강치는 "나와 혼인해줄래?"라며 담여울에게 청혼하며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담여울은 "네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라고 답했다. 그러자 최강치는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기다릴게"라며 담여울과 입을 맞췄다.

이어 최강치는 "널 다시 만나면 내가 먼저 널 사랑할게"라고 했으나 결국 담여울은 최강치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최강치는 담여울을 품에 안고 오열했다.

이후 최강치는 당분간 신수로 세상을 살아볼 생각이라며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무형도관을 떠났다. 최강치는 이순신(유동근)을 만나 "힘든 일이 생기면 도우러 오겠다"고도 약속하고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시간은 흘러 422년 후 2013년이 됐다. 최강치는 세련된 모습의 잘나가는 회장이 돼 있었다. 과거의 절친이던 박태서(유연석)는 유연석이란 이름으로 현대에서도 절친이었다. 특히 현대에서 최강치는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돕는 숨은 영웅으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최강치는 담여울의 모습과 똑같은 여인을 현대에서 만났다. 담여울과 똑같은 이름의 여인, 최강치는 "여울아!"라고 외쳤고 이 여인 역시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아요? 날 알아요?"라고 되물었다. 최강치는 "글쎄, 아는 것도 같고 모르는 것도 같고"라고 하며 웃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뒤편에는 이들이 처음 만났을 때처럼 초승달과 도화나무가 자리하고 있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