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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일본 언론이 이대호의 시즌 12호 홈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2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말 결승 투런 홈런를 쏘아올렸다. 지난 경기인 23일 세이부전에서 팀을 패배에서 구한 9회 동점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이에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는 이대호를 '최고 용병'이라 칭하며 그의 홈런에 '올스타 선출 감사포'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발표된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1위로 뽑혔다. 지난해에는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했지만 올해는 팬들의 인기를 실감하며 더욱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2005년부터 7년 연속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이대호는 "내년에는 압도적인 숫자로 팬들을 납득시키고 싶다"고 다짐하며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7월 22일 후쿠시마) 이와키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생각하며 플레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대호의 홈런은 지난 22일 세상을 뜬 장모에게 바치는 홈런이기도 했다. 시즌 일정상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대호는 "장모님이 주시는 선물인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오릭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최강 용병의 배트로 승률 5할 복귀에 다가섰다'고 표현하며 이대호의 활약을 부각시켰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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