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브랜드가 삼성에만 2승을 따냈다.
한화 대나 이브랜드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서 6⅔이닝 112구 3피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5월 26일 대전 삼성전서 8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데뷔 첫 승을 따냈던 그는 정확히 1달만인 이날 똑같이 삼성과의 홈 경기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브랜드는 이날 전까지 15차례 등판서 14차례 선발로 나서 5차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 폼이 비교적 깨끗해 쉽게 공략당했다. 직구도 140km대 중반이 찍히는데 위력적이란 평가는 아니었다. 평균자책점이 5.94였고 WHIP도 1.56으로 높았다. 사실상 외국인선수로서 만족스러운 점수를 주긴 어려웠다.
그러나 유독 삼성에 강한 모습이다. 4월 11일 대구 경기서는 2⅓이닝 9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올 시즌 1승 1패 평균자책점 3.48.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한 SK전과 함께 가장 강하다. 이날도 제구도 한 가운데로 몰리지 않고 자신있게 승부했다. 투심과 슬라이더의 제구가 좋았다. 씩씩한 투구로 삼성을 또 다시 승수 제물로 삼았다.
이브랜드는 1회 배영섭, 조동찬, 최형우를 연이어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엔 1사 후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채태인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3회엔 2사 후 김상수에게 첫 안타를 내줬으나 배영섭을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4회엔 선두 조동찬에게 볼넷에 이어 도루까지 내줬으나 최형우, 이승엽,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뜬공과 내야땅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5회에도 채태인과 진갑용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기세를 드높였다.
이날 가장 큰 위기는 6회.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몸쪽 낮게 잘 제구가 된 직구였으나 김상수의 배트 컨트롤이 빛났다. 그러자 흔들렸다. 배영섭에게 볼넷을 내줬다. 조동찬과 최형우를 초구에 각각 좌익수 플라이,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석민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턱 밑까지 쫓기고 말았다. 하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박한이와 진갑용을 삼진과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김광수와 교체됐다.
이브랜드의 이날 투구는 합격점을 줄만 했다. 13일 LG전에 이어 2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확실히 최근 투구에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서 특히 강한 면모도 있지만, 최근 4경기 중 3경기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해내면서 선발투수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투심과 슬라이더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1달만에 삼성을 상대로 또 승리를 낚았다.
[이브랜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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