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삼성이 KIA에 역전승을 거두고 1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김상수의 홈런 2방과 9회말 터진 정병곤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하며 36승 23패가 된 선두 삼성은 공동 2위 넥센, 롯데와의 승차를 2.5게임차로 만들었다.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홈런으로 KIA를 추격했다. 0-1로 뒤지던 1회말에는 최형우가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3회초에 다시 나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빼앗기자 이번에는 김상수가 3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려 균형을 유지했다.
4회초 KIA가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 고지에 오르는 이범호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달아나자, 삼성은 또 홈런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번에도 김상수였다. 김상수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양현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자신의 첫 멀티홈런을 작성하며 경기를 3-3 동점으로 끌고 갔다.
삼성은 또 홈런을 얻어맞으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8회초 차우찬이 김주찬을 우전안타로 출루시키더니 나지완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허용해 삼성은 3-5로 뒤졌다. 8회말 공격까지 무위로 그친 삼성은 KIA 마무리 앤서니 르루를 상대로 9회에 2점을 뽑아야 하는 운명을 맞이했다.
하지만 삼성은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끝내 역전승을 일궈냈다. 선두 박석민의 2루타와 채태인의 땅볼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박한이의 적시타로 삼성은 1점을 만회했고, 2사 후 대주자 정형식의 도루와 김상수의 볼넷, 배영섭의 천금같은 우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1, 3루 상황. LG에서 트레이드 되어 온 정병곤이 일을 냈다. 정병곤은 볼카운트 2B에서 앤서니의 3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3루주자 김상수를 불러들이는 끝내기를 터뜨렸다.
끝내기 안타는 정병곤이 때렸지만,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홈런 2방으로 끈질기게 승부를 동점으로 끌고 간 김상수였다. 김상수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포의 9번타자 역할을 해냈다. 1번 배영섭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멀티홈런을 터뜨린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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