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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새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하 '스캔들')이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막을 열었다.
29일 밤 첫 방송된 '스캔들'에서는 하은중(김재원)과 그가 아버지로 알고 살아 온 하명근(조재현) 간의 오랜 비극이 그려졌다.
첫 장면에서 하은중은 "나는 하은중이 아니었다. 장은중이었던 나는 내가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유괴 당했다"라고 독백했다. 잠시 후 하명근을 찾아간 하은중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향해 총구를 겨눴고, 한 발의 총성과 함께 극의 시간은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경찰인 하명근은 아내 없이 5살 된 아들 하건영과 돌 지난 딸 하수영을 키우며 살고 있었다. 올림픽을 이틀 앞두고 보신탕집 단속을 다니던 하명근은 불법 산동네 철거현장에서 시민들과 용역이 충돌하려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막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하명근의 정의감 때문에 자신의 사업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태하건설 회장 장태하(박상민)는 직접 포클레인을 끌고 철거에 나섰고, 그렇게 장태하와 하명근의 악연은 시작됐다.
한편, 장태하는 태하건설이 공사를 맡은 건물에 균열이 생겨 곧 무너질 것 같다는 보고를 받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며칠 후, 건물의 붕괴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건물에는 하명근의 아들 하건영이 다니는 유치원이 위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장태하는 올림픽 직전의 시점을 이용해 부실시공으로 인한 붕괴를 사제폭탄에 의한 테러로 조작하기로 결정 내렸다. 이후 건물을 빠져나와 대피하는 사람들과 달리 하건영은 "데리러 오겠다"는 아버지 하명근의 말을 떠올리며 건물에 남았다. 이윽고 하명근은 현장에 도착했으나 무너지는 건물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배우 김재원과 조재현, 박상민(위부터).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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