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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21)가 자신을 둘러싼 거품론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네이마르는 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루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서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쐐기포를 작렬시키며 브라질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결승전 MVP로 선정된 네이마르는 대회 MVP도 유력해졌다.
브라질이 과거 축구계를 지배했다면 현대 축구는 스페인 천하였다. 스페인은 유로2008부터 2010남아공월드컵, 유로2012까지 모두 제패하며 최강의 자리를 유지했다.
네이마르에게 그런 스페인은 마지막 미션과도 같았다. 앞선 4경기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몸값을 증명해 냈지만, 스페인을 꺾어야만 바르셀로나가 자신에게 투자한 5000만유로(약 730억원)의 거액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탓일까? 네이마르는 한 층 더 간결한 플레이로 스페인 격침에 일조했다.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로 역습 상황서 스페인 수비를 괴롭혔고 결정적인 상황에선 확실한 마무리로 스페인 골망을 갈랐다.
전반 43분 득점 장면이 대표적이다. 네이마르는 오스카가 패스를 할 때 절묘하게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세계최고 수문장 카시야스가 버틴 스페인 골문을 열어젖혔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정확한 슈팅이 빛난 장면이었다.
골만 잘 넣은 것은 아니었다. 네이마르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한 층 더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반 32분 프레드에게 찔러준 전진패스와 후반 19분 오버래핑에 나선 마루셀루에게 내준 패스는 네이마르의 또 다른 재능을 확인한 장면이었다.
이제 네이마르는 새 소속팀 바르셀로나에 합류해 리오넬 메시(26·아르헨티나)와 호흡을 맞춘다. 또한 이날 적으로 만난 샤비, 이니에스타, 페드로 등 스페인 동료들과도 만난다. 컨페드레이션스컵을 통해 자신의 거품론을 지운 네이마르의 새로운 도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네이마르.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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