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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올 시즌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이제는 전무후무한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마친 제 68회 US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 만에 시즌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US오픈까지 석권한 박인비는 오는 8월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넘어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라는 신기원을 쓰게 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평생 동안 4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캘린더(calender) 그랜드슬램'은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의미한다.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남자 골퍼 중에도 1930년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보비 존스(미국)가 달성한 것이 유일하다. 존스는 1930년 당시 메이저대회인 US아마추어, 브리티시아마추어,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을 한 해에 재패했다.
LPGA 투어에서는 루이스 서그스(미국)가 1957년 처음으로 4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까지 역대 6명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하지만 이들 중 단 한 명도 한 해에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지는 못했다. 베이브 자하리아스, 샌드라 헤이니(미국)가 각각 1950년과 1964년 그해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으나 당시 메이저대회는 3개, 2개에 불과했다.
단 박인비의 경우, 나머지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올해 새롭게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해야 하는지 아니면 4개만 제패해도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인정되는지 해석이 분분하다. 하지만 LPGA 사무국이 정확한 범주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미국 현지 언론들은 둘 중 하나만 우승해도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박인비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준우승,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대기록 달성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박인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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