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정영헌 감독의 '레바논 감정'이 제3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레바논 감정'은 첫 번째 장편 연출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29일 폐막한 제3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Siver George 상)을 수상했다. 동 영화제 감독상 수상은 지난 2003년 '지구를 지켜라'(감독 장준환) 이후 10년 만이다.
'레바논 감정'은 정영헌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품으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경쟁부문에 진출해 CGV 무비꼴라쥬상을 수상했다. 또 정영헌 감독은 2010년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인 단편영화 '하드보일드지저스'로 전주영화제에서 단편경쟁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공정사회'의 감독이기도 한 이지승 한국영화아카데미 프로듀서과정 교수는 "늘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영화를 추구했던 정감독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레바논 감정'의 감독상 수상을 축하했다.
이번 '레바논 감정'의 수상은 다시 한 번 한국 저예산독립영화의 힘을 증명한 사례다.
최근 1년간 한국의 저예산 독립영화는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을 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2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감독 김기덕), 동 영화제 퀴어라이온상을 수상한 '무게'(감독 전규환), 2013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지슬'(감독 오멸), 2013년 칸영화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세이프'(감독 문병곤), 2013년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명왕성'(감독 신수원)은 세계의 주요한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한국영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에는 모스크바 영화제의 비즈니스 플랫폼인 모스크바 비즈니스 스퀘어에서 SCS 엔터테인먼트의 이주익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최초의 한-러 공동제작 프로젝트인 '복수'(Revenge)의 공동제작이 확정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고려인 작가인 아나톨리 김이 원작자로서 참여하고 있으며, 해빙기 러시아의 대표적인 감독인 그리고리 추흐라이의 아들이자 역시 국민 감독의 칭호를 받은 파벨 추흐라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레바논 감정'으로 제35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정영헌 감독. 사진 =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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