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넥센과 LG는 과연 선두 삼성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까.
만났다 하면 접전을 벌이는 '엘넥라시코'의 두 팀이 시즌 네 번째 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2011년 19차례 맞대결 중 연장전 5번, 1점차 승부 9번의 혈전으로 팬들을 열광시킨 LG와 넥센이지만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공통점도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상황이 다르다. 차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과 LG는 1일 현재 선두 삼성에 2.5경기 차로 각 2, 3위에 올라 있다. 승차는 같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넥센의 승률이 2리 더 높다. LG와 넥센은 2~4일 하위권 팀인 한화, NC와 각각 3연전을 치른 뒤 5~7일 목동에서 격돌한다. 승자는 가을야구를 향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삼성을 위협하며 양강 구도를 바라볼 수 있다.
최근 분위기는 LG가 좋다. 마운드와 수비가 확실히 안정세를 보이며 10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렸다. 유일한 고민이었던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도 2군에서 복귀한 지난달 30일 SK전 6이닝 1실점 호투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현재 LG는 팀 평균자책점 1위(3.48), 타율 2위(.280)에 올라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한 넥센의 저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김민우, 신현철의 음주운전 사고와 김병현의 퇴장, 그리고 지난달 15일 하필 LG전에서 결정적인 오심까지 겹치면서 개막 후 최다인 8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2위를 유지하며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 동안 선발 밴 헤켄, 김병현이 살아났고 이성열의 만루포 포함 홈런 4방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올시즌 상대전적은 4승4패로 팽팽하다. 맞대결 결과에 따라 팀의 흐름도 달라졌다. 4월초 시즌 첫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둔 넥센은 두 번째로 만난 5월 7일 경기 전 2위까지 올라섰다. LG는 당시 5위. 그리고 두 번째 시리즈에서 다시 웃은 넥센은 곧바로 선두로 치고 올라간 반면 LG는 7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6월 세 번째 시리즈에서는 반대로 넥센이 3경기를 모두 LG에 내주고 하향세를 보인 반면, LG는 이후 상승세를 10연속 위닝시리즈까지 이어갔다.
어느새 시즌 절반이 지났다. 남은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흐름이 바뀌는 것은 한 순간이다. 양팀의 진검승부는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주간 내내 전국적인 장마가 예고돼 있어 상당수 경기가 순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할 사항이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7월 2일(화)~7월 4일(목)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잠실구장)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문학구장)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넥센 히어로즈-NC 다이노스(마산구장)
7월 5일(금)~7월 7일(일)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잠실구장)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목동구장)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대전구장)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광주구장)
[LG(위)-넥센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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