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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한국과 중국은 북한의 핵폐기를 요구할 뿐 그 정권이 전복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홍콩 봉황텔레비전의 평론가가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방중 성과와 동아시아, 북한 문제를 평가하는 전문가 석상에서 홍콩의 국제문제 전문가가 '시사 허량량'이라는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전날 방송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중국 봉황위성망이 2일 보도했다.
허 평론가는 이 방송에서 "북한이 똑똑히 알아야할 것은 한중의 관계가 결코 북한을 조준하는 것은 아니고 베이징과 서울이 모두 북한의 핵폐기를 요구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정권을 뒤바꾸려는 것까진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북한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정권이 전복되는 것이고, 예컨대 미국이 북한의 정권을 전복시키지 않을까 의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기실 미국도 이미 현재 이러한 기조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콩의 방송은 이밖에도 "진정으로 북한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도와서 그 고립을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나라는 사실 중국과 한국 두 나라이다"는 시각에서 북한을 돕기 위한 협력에 관해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평론가는 "박 대통령이 이번 중국 행에서 보여준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동아시아의 국면이 끝나게 될 것임을 일러주었다"고 평가해 주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서 그는 "박 대통령의 중국행은 두 가지를 일러주었는데 하나는 중국 역시 한반도가 결국은 자주 평화통일을 이뤄내야한다는 점을 명확히 지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중 두 나라가 경제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평화를 지켜내는 데 있어서도 상호 지위가 더욱 분명해진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지만, 한국과 중국의 관계 역시 상대적으로 훨씬 밀접해졌고 잠재력 또한 매우 커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평론가는 홍콩의 방송에서 "북한은 핵폐기의 중요한 전제가 미군의 한국에서의 철수라고 주장하는데, 사실 미군의 철수는 시간의 문제이다"는 시각을 전하면서 "미군이 한국에서 앞으로 50년, 심지어 10~20년 이후로 꼭 반드시 주둔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북한이 핵문제 해결의 절차에 함께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한반도는 결국 통일이 되어야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태도가 대단히 중요하고, 중국의 영향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런 점에서 한반도 평화에 관한 한중 연합성명이 강조된 박 대통령의 '심신지여(心信之旅)'는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했다.
['한중관계 초월적 발전' 평화성명을 평가하는 중국 방송. 사진 = 중국 봉황망 보도 캡쳐]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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