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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새로운 '골프여제'로 떠오른 박인비에게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최근 진행된 케이블채널 SBS골프의 특집다큐 'US여자오픈 우승 박인비, 새로운 전설이 되다' 녹화에서 슬럼프에 빠졌던 경험을 털어놨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당시 19세 11개월) 기록를 세우며 미국 프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이어진 긴 슬럼프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 스윙을 촬영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싫었다. 우승하면 영어 연설을 하는 게 부담스러워 일부러 퍼트를 실수하곤 했다"며 "처음으로 골프를 그만두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박인비는 2011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진출, 첫 해 시즌 2승과 6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2012년 다시 LPGA 무대로 돌아와 마침내 메이저 대회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다. 최저타수상과 상금왕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번 방송에는 1998년 박세리의 맨발투혼을 보면서 꿈을 키운 '세리키즈' 시절부터 2001년 미국 골프 유학길에 올라 아마추어골프대회를 석권한 이야기 등 박인비의 성장스토리를 전한다. 또 투어 스토리와 더불어 박인비를 만든 사람들, 그녀의 가족과 스승, 약혼자 이야기, '멘탈 갑' 컴퓨터 퍼팅에 대한 분석까지 '골프여제'에 대한 모든 것을 낱낱이 전한다.
그녀의 퍼팅 비법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US여자오픈을 중계한 SBS골프 원형중 해설위원은 "기술이 특별하다기 보다는 '골프여제'만의 기가 막힌 감(減)이 있다"며 "퍼팅 라인과 브레이크 라인을 읽는 감각이 탁월하다"고 밝혔다.
한편 특집방송 '박인비, 새로운 전설이 되다'는 SBS골프에서 7일 오후 5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인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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