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19세 이하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2013 세계유스남자배구선수권대회 9∼16위 순위 결정전을 앞두고 특별훈련을 실시했다.
김영일(대전 중앙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칼리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프랑스에 0-3으로 완패, 순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대표팀은 6일 버거운 상대인 터키를 만나 순위 결정전의 첫 경기를 벌인다.
5일 오전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경기가 없는 만큼 컨디션 유지를 위해 여느 때처럼 전원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였다. 멕시칼리와 또 다른 개최 도시인 티후아나 사이를 이동하는 팀들이 있어 경기가 열리지 않았던 3일에도 대표팀은 한 차례 훈련을 한 후 다음 날 시합을 위해 몸을 아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오전 팀의 공식 연습이 끝나고 터키전을 위해 쉬려고 했으나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라이트 공격수인 정동근(경기대)과 조재성(동성고)을 따로 불러냈다. 이들의 근력 운동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팀의 에이스이자 주 득점원인 정동근은 프랑스전 1세트에서 단 1득점으로 막혀 이후 코트 밖에서 팀의 패배를 목격해야 했다. 정동근 대신 투입된 조재성은 공격성공률 26.67%로 5점을 쌓는 데 그쳐 도무지 팀의 공격이 살지를 못했다.
이런 탓에 김 감독은 라이트 공격수들이 터키전에서 터져줘야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며 이들의 활약을 주문했다. 한낮 기온이 영상 45도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도 이들 선수는 숙소 주변을 한 바퀴 뛰며 땀을 뺐다.
체육관에서 이어진 근력 운동에서는 공을 때릴 때 주로 사용하는 어깨 근육을 단련시켰고, 하체 근육도 단단하게 다졌다. 이날 이들의 특별훈련을 맡은 허규호(현일고) 코치는 "국내 소집 훈련 때만 해도 매일 하던 운동을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빼다 보니 오히려 선수들 몸 상태가 안 좋았다고 본다"며 "근육이 다시 자리를 잡은 만큼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본다"며 선전을 예고했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