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LG에게는 그야말로 1패 이상의 충격이다.
LG 트윈스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10-12로 역전패했다. 3연승 신바람이 끊어진 LG는 최초 40승 선착을 뒤로 미루고 39승 29패가 됐다.
LG는 이날 초반부터 방망이를 폭발시키며 넥센을 상대로 줄곧 리드해 나갔다. 1회 3득점하며 3-0을 만든 LG는 3-2로 쫓기던 3회초에 캡틴 이병규(9번)가 3점홈런을 터뜨려 6-2로 달아났다. 8-4에서 문우람에게 추격의 투런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병규가 다시 적시 3루타를 만들어 LG는 8회말에 들어가기 전까지 9-7로 앞섰다.
하지만 박병호의 동점 투런홈런에 이은 넥센 주자들의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에 결승점을 내준 LG는 오윤의 적시 2루타에 무너지며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LG는 이병규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까지 작성하는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지만, 믿었던 불펜이 붕괴되며 경기를 내줬다.
사이클링히트를 치고도 패하기란 쉽지 않다. 한 선수가 홈런이 곁들여진 장타 3개가 포함된 4안타를 치고도 패한다는 것은 있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LG는 마운드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지기 힘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6월 22일 잠실 롯데전에서 마무리 봉중근의 시즌 첫 블론 세이브가 나온 이후 와르르 무너졌던 LG는 이날 불펜 전체가 흔들리며 지난해의 악몽같은 상황을 다시 맞이했다. LG에게 이날 패배는 1패 이상의 위기다. 남은 넥센과의 2경기 결과는 LG에게 있어 지난해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지의 여부를 시험하는 중요한 시험이 됐다.
[LG 트윈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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