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랜만에 다저스 타선이 제 몫을 했다.
LA 다저스. 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 직전까지 12경기서 10승 2패 급상승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근 부상자들의 연이은 복귀로 확실히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다.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지핀 상승세가 이젠 타자들 전체에 옮겨진 느낌이다. 사실 6월에도 다저스 타선은 괜찮았으나 류현진과 유독 궁합이 맞지 않았었다.
이날 오랜만에 다저스 타선이 화끈하게 류현진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6월 5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5경기 중 3경기서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타선이 뒤늦게 터지기도 했다. 이날은 초반부터 지원을 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마크 엘리스(2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아드리안 곤살레스(1루수)-핸리 라미레스(유격수)-안드레 이디어(좌익수)-맷 켐프(중견수)-A.J 엘리스(포수)-후안 유리베(3루수)-류현진(투수)으로 꾸려졌다.
라미레스와 켐프가 복귀하면서 힘을 불어넣고 있다. 비록 이날 캠프가 첫 타석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크로포드로 교체됐으나 최근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2회와 3회 응집력이 돋보였다. 라미레즈의 볼넷을 시작으로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 켐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A.J엘리스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후안 유리베가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뿜어냈다.
3회엔 푸이그의 2루타와 곤잘레스의 볼넷, 라미레즈의 적시타로 간단하게 1점을 달아났다. 크로포드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A.J 엘리스의 1타점 중전적시타에 이어 유리베가 좌측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날렸다. 류현진도 스스로 적시타 1개를 뽑아냈다. 3회까지만 무려 8점을 지원한 것. 7회엔 유리베의 투런포가 나왔다. 이날 류현진에게 총 10점을 지원했다. 올 시즌 류현진이 가장 많은 점수를 지원받은 것.
다저스는 이날 13안타 10득점을 기록했다. 유리베가 3안타 7타점, 라미레즈와 이디어가 2안타를 기록했다. 푸이그의 활력소 같은 역할에 이어 부상자들이 컴백하면서 확실히 틀을 잡았다. 특히 멧 케인의 변화구 유인구를 모두 골라내고 스트라이크만 방망이 중심에 정확하게 맞추며 안타와 진루타를 뽑아냈다. 고액 연봉자들이 자신의 타격 욕심을 버리고 팀 플레이에 충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어깨 통증으로 교체된 캠프의 행보가 관건인데 크로포드가 복귀하면서 아쉬운대로 공백은 최소화했다.
류현진으로선 오랜만에 화끈한 득점지원을 받은 게 반갑기만 하다. 6월 5경기 무승 터널에서 벗어나 기분전환을 확실하게 한 시즌 7승이었다. 다저스 타선이 이런 짜임새만 보여준다면 류현진의 승수 쌓기 행진도 한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이미 지독한 득점 지원 부족 상황에서도 꼬박꼬박 퀼리티스타트를 해내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1차 목표인 메이저리그 첫해 10승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유리베.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