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종욱이 삼성을 혼돈 속에 몰아넣었다.
두산 이종욱은 6일 잠실 삼성전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6월 타율 0.388 1홈런 8타점 12득점 5도루로 두산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7월 첫 경기였던 5일 잠실 삼성전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7월도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두산으로선 더욱 피치를 올려야 할 시점. 이날 역시 이종욱의 활약은 이어졌다.
이종욱의 활약이 고스란히 승패로 연결됐다. 1회 중전안타를 뽑아낸 뒤 1사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삼성 윤성환-이지영 배터리를 흔들었다. 김현수의 우익선상 2루타에 홈을 밟아 두산의 선제점 주인공이 됐다. 3회엔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116km짜리 높은커브를 걷어올려 시즌 3호 솔로포를 날렸다.
5회엔 특유의 발야구 위력이 돋보였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중간 안타를 쳐냈는데 상대 수비가 주춤한 틈을 타 2루까지 갔다. 무사 2,3루 찬스. 윤성환이 이후 완전히 흔들렸다. 결국 홍성흔의 좌전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세번째 타석까지 모두 출루 및 득점에 성공한 것. 이날 두산의 4점 줄 3점에 혼자 기여를 한 것이다.
이종욱은 7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3안타 3득점.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호수비가 돋보인 대목. 이종욱으로선 이 타석에서 3루타를 쳤다면 사이클링히트가 될 수 있었으나 아쉬움을 곱씹었다. 하지만, 이종욱의 활약이 고스란히 양팀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이종욱은 이날 100% 자기 몫을 해냈다. 더욱이 삼성 테이블세터가 단 2안타에 불과했다는 걸 감안하면 이종욱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경기 후 이종욱은 "최근 타격감이 좋다. 운이 좋았고 홈런을 친 타구는 변화구를 예상 커브였다. 마지막 타석 사이클링히트를 의식하진 않았다"라고 했다.
[이종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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