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포항 안경남 기자] 전북이 약 5년 만에 포항 스틸야드 징크스를 깼다.
전북은 7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7라운드서 포항에 2-0으로 승리했다. 갈지자 행보를 걷던 전북은 까다로운 포항 원정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최근 들어 유독 포항만 만나면 작아지던 전북이었다. 실제로 앞서 3경기를 치러 1번 비기고 2번을 졌다. 더구나 포항 스틸야드에선 2008년 8월 30일부터 이긴 적이 없다.
부상자가 많은 점도 전북의 불안 요소였다. 김정우, 서상민 등이 여전히 부상을 떨쳐내지 못한 가운데 설상가상 에닝요가 몸살로 인해 이번 포항 원정 명단서 제외됐다.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는 전주에 남았다”며 선수 운용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전북은 특유의 닥공을 앞세워 포항 원정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전반 3분과 9분에 일찌감치 두 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은 것이 주요했다. 박희도가 먼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이동국이 장기인 발리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전북에겐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성남전(2-3패)에 이어 또 다시 패할 경우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강희 감독을 둘러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건도 전북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북과 최강희 감독은 위기에 강했다. 1위 포항을, 그것도 5년 간 한 번도 이기지 못 한 스틸야드서 승리를 거두며 징크스 탈출과 분위기 반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전북.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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