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라크에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8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8강전서 승부차기 끝에 이라크에 패했다. 한국은 전후반 90분을 넘어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5-4로 아쉽게 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광종 감독은 최전방에 김현을 중심으로 권창훈, 한성규, 강상우를 2선에 배치했다. 중원에선 이창민, 김선우가 포진했고 수비는 심상민, 연제민, 송주훈, 김용환이 맡았다. 골문은 이창근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 초반 팽팽했던 흐름은 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깨지기 시작했다. 먼저 이라크가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수비에 가담한 김현이 프리킥 상황서 이라크 선수를 넘어트려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라크는 키커로 나선 파에즈가 한국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동점골을 넣는 저력을 보였다. 전반 25분 심상민의 롱스로인을 권창훈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1-1로 끝날 것 같던 전반은 이라크의 추가골로 다시 한 번 균형이 무너졌다. 전반 42분 콰심의 슈팅을 이창근이 쳐내자 쇄도하던 사코리가 재차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한국은 곧바로 강상우를 빼고 이광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전반은 이라크가 2-1로 앞선 채 끝났다.
한국은 후반 초반 다시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권창훈이 측면서 올린 프리킥을 교체로 들어간 이광훈이 헤딩으로 이라크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는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90분을 넘어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에서도 피말리는 승부는 계속됐다. 연장 후반 13분 이라크가 문전 혼전 중에 사코리의 골로 3-2를 만들며 승리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 추가시간에 교체로 들어간 정현철이 중거리 슈팅으로 세 번째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결국 경기는 운명의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한국은 1번 키커로 김선우가 깔끔하게 차 넣으며 앞서갔다. 그러나 2번째로 나선 연제민의 킥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3번째로 한성규가 넣은 가운데 이라크의 3번째 키커가 실축하면서 다시 동점 상황이 됐다. 한국과 이라크 모두 4, 5번째 키커들이 성공한 가운데 승부는 6번째서 갈렸다. 이광훈의 슈팅이 골키퍼에 잡혔다. 이라크는 6번째 샤코르가 넣으며 5-4로 승리했다.
[이광종호.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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