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기대했던 30년 만의 4강 신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투혼의 이광종호는 4강보다 값진 한국 축구의 미래를 그렸다.
이광종 감독의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터키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8강전서 승부차기 끝에 이라크게 4-5로 석패했다. 전후반 90분서 2-2로 비긴 한국은 연장전에서도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3-3으로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승부차기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극적으로 승부차기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16강 콜롬비아전이 재현되는 듯 했다. 하지만 두 번 기적은 없었다. 한국은 연제민, 이광훈의 실축으로 이라크에게 4강 티켓을 내줬다.
그러나 한국이 이라크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서 보여준 투혼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 했다. 이광종호에 포기란 단어는 없었다. 먼저 실점한 뒤에도 무서운 뒷심으로 계속해서 따라잡는 괴력을 보였다. 이라크전도 마찬가지였다. 패색이 짙던 연장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간 정현철의 극적인 중거리 동점골이 대표적이다.
경기력도 훌륭했다. 대회를 앞두고 문창진, 김승준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오히려 개인보다 팀을 앞세워 상대를 괴롭혔다. 압박과 역습 그리고 세밀한 패스를 통해 득점을 만들었다. 비록 4강의 벽을 넘진 못했지만 어린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불굴의 투혼은 지금보다 미래를 더 기대케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4강보다 더 값진 미래의 보물들을 발견해냈다.
[이광종호.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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