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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김다나(24·넵스)가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다나는 중국 위해시에 위치한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파72·609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김다나는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고 후반 보기 3개로 3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그토록 기다리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다나는 "아직 실감이 잘 안난다.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다른 어떤 날보다 오늘이 가장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전반에는 보기가 하나 있긴 했지만 경기를 잘 풀어갔고, 후반에 바람이 심해지면서 지키는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1번홀, 12번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흔들렸고, 13번홀에서 파세이브하면서 평정심을 찾았다"고 최종라운드를 돌아봤다.
김다나는 2007년과 2008년에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지낸 뒤 한국에 돌아와 2009년 준회원 실기평가를 통해 준회원이 됐다. 같은 해 6월, 드림투어 상위자 자격으로 정회원으로 승격한 후,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해 2010년부터 KLPGA투어에서 활동했다. 김다나는 몇 차례 선두권에 오른 경험이 있으나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으며 우승을 코앞에서 놓치곤 했다.
그는 "KLPGA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상금왕이나 대상 등 타이틀에 연연하기 보다는 매 대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최고의 선수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선은 하반기에도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나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순위 26위에서 1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배희경(21·호반건설)이 김다나와 같은 조에서 마지막까지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다툼을 벌였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정민(21·KT)은 이날만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배희경, 김지희(19·넵스)와 함께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을 마지막으로 KLPGA 투어 상반기 대회는 모두 끝났다. 약 한 달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김다나. 사진 = KLPGA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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