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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더 웹툰:예고 살인'의 김용균 감독이 3편까지 구상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용균 감독은 지난 5일 여의도 CGV에서 맥스무비가 주최한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시나리오 작가가 제작사 대표이기도 하다. 속편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대표가 3편까지 구상되어 있다고 했다. 단순한 에피소드 나열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령 2편은 일종의 프리퀄로 서현(문가영)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구상했다. 좋은 시나리오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웹툰을 영화 속에 등장시킨 것에 대해 "시나리오 단계에서 그래픽 노블 형태로 구상했다. 나는 만화를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존경하는 정도여서 만화가 도구로 사용되길 원치 않았다. 그런데 그래픽 노블은 마니아적이라 대중적이지 않다는 문제 때문에 웹툰으로 접근하게 됐다. 그 다음 웹툰의 정체성을 지켜내면서 영화에 녹여 내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이시영의 캐릭터와 영화의 엔딩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시나리오 상의 결말이었다면 관객분들이 의문을 덜 가졌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용균 감독은 "지금 결말과 달랐다. 실제로 찍기도 했다. 서현(문가영)이 지윤(이시영)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 있었다. 이 장면에서 배우들이 정말 고생했다. 이시영씨는 가영양에게 직접 목을 조르게 했고 자신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바닥을 치겠다고 싸인을 미리 정해놓고 찍을 정도로 고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데 편집 과정에서 뺐다. 서현은 보기 드물게 착한 캐릭터이고 자신의 능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못 견디는 아이다. 그래서 보복에 대한 캐릭터가 아니라 분노만 보여 주고 싶었다. 분노를 보여주고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유사한 질문이 등장하자 김용균 감독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너무 압축해서 심플하게 결론지은 감이 있습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용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더 웹툰:예고 살인'은 인기 웹툰에 등장하는 방식과 똑같은 형태의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영화로 이시영, 엄기준, 현우, 문가영 등이 출연했다.
[김용균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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