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장 접전 끝에 상주 꺾고 FA컵 8강행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K리그 클래식’ 인천이 연장 접전 끝에 ‘K리그 챌린지’ 상주를 꺾고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1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상주를 2-1로 제압했다. 인천은 상주와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서 남준재의 결승골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역대 4번째 FA컵 8강에 올랐다.

인천과 상주 모두 1.5군으로 베스트11을 꾸렸다. 주말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감안한 조치다. 인천은 설기현, 김재웅, 문상윤, 손대호, 김태윤 등이 선발로 나섰고 상주는 이근호, 이승현, 이호, 최철순, 김형일 등이 출전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공방전 양상을 띠었다. 상주에선 이상호, 이승현이 몇 차례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인천도 찌아고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주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부정확한 마무리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에 인천이 팽팽한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4분 찌아고가 우측면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찌아고는 계속해서 측면을 빠르고 파고들며 상주의 수비를 흔들었다.

앞서 후반 시작과 함께 하태균을 투입했던 상주는 김재성, 김동찬을 잇따라 내보내며 만회골을 노렸다. 변화는 적중했다. 후반 28분 김동찬이 올린 크로스를 하태균이 헤딩으로 꽂아 넣으며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상승세를 탄 상주는 후반 33분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김동찬이 문전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인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인천도 승부수를 던졌다. 디오고, 이석현, 남준재를 연속해서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상주는 후반 막판 또 한 번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됐다. 역습 상황서 하태균이 인천 수비수와의 경합서 이긴 뒤 일대일 기회서 슈팅을 날렸지만 권정혁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전후반 90분을 지나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승부는 남준재의 발끝에서 갈렸다. 연장 후반 3분 남준재가 상대 페널티박스 외각 근처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상주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굳게 닫힌 인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는 인천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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