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K 윤희상이 시즌 4승을 또 다음 기회로 미뤘다.
SK 윤희상. 지난해 일약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포크볼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올 시즌도 초반엔 좋았다. 4월 3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1.77이었다. 15승 이상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4월 26일 한화전서 8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뒤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구원으로 나선 1경기를 제외한 7경기서 퀄리티스타트는 4회일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윤희상은 타선과 궁합이 맞지 않아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다. 물론 구위도 지난해만큼은 아니다. 10일 대구구장. 삼성 타선을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직구는 높았고 변화구 제구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러다 보니 주무기 포크볼의 위력도 살릴 수 없었다. 삼성 타자들은 볼을 집중적으로 골라내며 윤희상을 어렵게 했다.
1회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박한이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선제실점했다. 후속 최형우의 1루 땅볼은 1루수 한동민과 3-1 플레이 호흡을 맞춰야 하는 타구. 그러나 윤희상은 한동민의 송구를 놓쳤고 실책이 됐다. 그 사이 1점을 더 내줬다. 물론 비자책. 여기서 후속 이승엽에게 좌중간안타를 맞은 뒤 채태인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2회에도 1사 후 정현에게 데뷔 첫 안타를 내줬고 배영섭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박한이와 최형우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엔 이승엽, 채태인, 박석민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에도 이지영, 정현을 차례대로 처리한 뒤 배영섭을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박한이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최형우, 이승엽, 채태인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봉쇄했다. 6회에도 1사 후 김태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지영, 정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까지 100구를 채웠다. 경기 중반 이후 키킹하는 각도를 높이면서 릴리스 포인트를 최대한 타자 쪽으로 당기는 게 효과를 봤다. 투구 밸런스도 살아나면서 볼 끝이 무거워졌다. 경기 중반 이후엔 배영수에 버금가는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윤희상은 7회 1사 후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최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결국 교체됐다. 이날 기록은 6⅓이닝 111구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 26일 한화전 이후 10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일 인천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 8회 최정의 동점포로 패전은 면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윤희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