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의 온상’ 레인부츠, 어떻게 신어야 할까?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연일 장마가 이어지면서 90%를 넘는 습도에 많은 이들이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요즘 유행하는 레인부츠는 통풍성이 전혀 없어서 무좀의 온상이라 불리고 있다. 그렇다면 고온다습한 장마철, 어떻게 피부를 관리해야 할까?

▲장마철, 피부 관리의 기본은 꼼꼼한 클렌징

장마철에는 끈적임과 피지 분비가 쉬어진다. 늘어난 피지로 피부 유분이 높아지고 세균 번식이 일어나기 쉽다. 또한 높은 습도 때문에 외부의 더러운 먼지는 피부에 더욱 잘 달라붙을 뿐 아니라 여기에 대기 중 각종 오염 물질이 포함된 비가 피부에 닿게 될 경우 자극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장마철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외출 후 세안 시 클렌징을 통해 피부에 달라붙어 있는 각종 노폐물들을 꼼꼼하게 제거하도록 한다. 세안을 할 때 따뜻한 물로 모공을 충분히 열어준 뒤 거품을 내어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세안한다. 피지분비량이 많은 이마, 코, 턱의 T존 부위는 더욱 세심하게 닦아주며 차가운 물로 마무리해 모공을 조여 준다. 세안 후에는 건조해진 피부에 보습 크림을 충분히 발라주도록 한다.

▲에어컨으로 인한 피부 건조주의, 보습에도 신경 써야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고 눅눅한 기운을 없애기 위해 에어컨 냉방을 강하게 한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지만 동시에 제습 기능이 있어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든다. 이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된다.

피부 건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하며, 불가피 하다면 실내 적정온도인 26~28도를 유지한다. 또한 수시로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공급하면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된다.

그랜드피부과 김지현 원장은 “장마철 피부 건조의 요인은 에어컨 바람이나 잦은 목욕과 세안 등에 의해 생긴다. 피부의 보습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피부 건조가 심해 가렵거나 각질 증상이 있다면 보습을 위한 메디컬 스킨케어인 보습 관리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인부츠 착용, 면 소재 양말 신고 수시로 통풍해줘야

레인부츠는 비를 막아주는 기능과 함께 컬러풀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장마철 여성들이 즐겨 신는다. 하지만 레인부츠는 천연고무나 PVC 재질로 만들어져 빗물을 차단해주지만 더불어 공기도 통하지 않게 한다. 또한 발목 부위의 이상을 덮고 있기 때문에 통풍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습기가 찰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레인부츠에 발을 그대로 방치하다 보면 무좀이나 습진 등 피부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습기와 땀이 뒤엉키고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에 무좀을 일으키는 진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쉽다. 때문에 레인부츠를 착용할 때에는 땀 흡수가 잘되는 면 소재 양말을 신고 착용하며 수시로 벗어 통풍을 시키고 실내에서는 슬리퍼로 갈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레인부츠를 신은 후에는 반드시 습기를 제거해줘야 한다. 신발 안쪽이 젖었을 경우에는 마른 수건으로 충분히 닦은 후 뒤집어서 말리도록 한다. 보관 시에는 부츠 안에 신문지를 돌돌 말아서 넣으면 형태도 유지되면서 습기가 차지 않아 탈취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