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류현진이 부진했지만 불펜 투수들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LA 다저스가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투수로 내세운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다저스가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건 불펜 투수진의 추가 실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저스가 4-5로 뒤진 8회말에 등판한 호세 도밍게스는 100마일(160km)의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뿌리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도밍게스는 첫 타자 코디 로스에게 100마일의 강속구를 4개나 뿌렸다. 결과는 1루수 플라이 아웃. 마틴 프라도에게는 3구째 8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우익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긴 팔을 이용한 호수비로 도밍게스를 지원했다.
이어 윌 니에브스를 100마일의 강속구로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제압,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낮추게 된 도밍게스다. 이날 투구수 12개를 기록했고 그 중 절반인 6개가 100마일이 찍혔다.
파울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도밍게스의 강속구는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하다.
다저스는 9회초 A.J. 엘리스의 좌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이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다저스는 마무리투수 캔리 젠슨을 아끼는 대신 '신예' 크리스 위드로를 투입해 장기전에 대비했다.
역시 강속구를 갖춘 위드로는 이날 98마일(157km)의 강속구를 뽐내며 애리조나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10회말 선두타자 A.J. 폴락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애런 힐을 커브로 유혹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했다.
위드로는 12회까지 안타 1개만을 맞았을 뿐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 덕분에 다저스는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을 버틸 수 있었다. 연장 13회말 마무리투수 젠슨을 투입한 다저스는 14회초 핸리 라미레즈와 A.J. 엘리스의 연속타자 홈런포로 7-5로 역전, 끝내 승자가 됐다.
극적인 동점과 역전을 이룬 타선의 힘도 컸지만 류현진이 강판한 이후 '9이닝 무실점'으로 봉쇄한 다저스 불펜이 없었다면 기적 같은 역전승도 없었을 게 분명하다.
[호세 도밍게스. 사진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