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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류현진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후반기 승수 쌓기의 관건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서부지구 라이벌전이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했다.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행진이 끊긴 류현진은 극적으로 패전을 면하며 7승 3패, 평균자책점 3.09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전반기를 보내지는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3.09인 데 반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을 상대로는 43⅔이닝 동안 자책점을 16점 내줘 3.88의 평균자책점으로 이외 팀들을 만났을 때에 비해 좋지 못하다.
물론 아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맞아 등판한 경기가 없고, 콜로라도 로키스도 딱 1번만 상대해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전체를 상대로 부진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4차례 등판했고, 애리조나와의 경기도 11일이 3번째였을 만큼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상대 성적에는 두 팀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같은 지구 내에 속한 팀과의 경기는 1년에 72경기에 달한다. 전체 일정의 44%로, 절반에 가깝다. 따라서 각 구단은 같은 지구에 속한 팀을 더 면밀히 분석한다.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1번 만나 승리를 챙겼던 콜로라도, 아직 맞붙은 경험이 없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등판한다고 했을 때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미 전반기에 7승을 쌓아놓아 두 자릿수 승리는 유력하지만, 그 이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후반기 지구 라이벌전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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