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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야구는 9회 2아웃부터였다. 그리고 이어진 연장 14회 혈투에서 웃었다.
LA 다저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A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4회 혈투 속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또한 이날 승리하며 45승 45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여기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와의 격차도 1.5경기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선두가 눈 앞에 왔다. 반면 다저스와 만나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리던 애리조나는 홈 3경기를 모두 내주며 47승 44패가 됐다.
승부는 14회에 결정됐다. 다저스는 1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핸리 라미레즈가 조쉬 콜멘터의 초구 커터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리며 6-5로 앞서갔다. 이어 다음타자로 들어선 A. J. 엘리스까지 좌월 솔로홈런으로 백투백 홈런을 때리며 7-5로 달아났다. 이후 다저스는 14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4연승을 완성했다.
선취점은 애리조나 몫이었다. 다저스가 1회초 무득점으로 끝난 가운데 류현진이 1회말 1사 이후 애런 힐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에게는 시즌 10번째 피홈런이 됐다.
류현진은 3회 추가 실점을 했다.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폴락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힐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0-2가 됐다.
다저스는 4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4회초 핸리 라미레즈의 볼넷, A. J. 엘리스의 중전안타와 안드레 이디어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스캇 반슬라이크의 우측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한 점을 만회했다.
5회 역전까지 일궈냈다. 마크 엘리스의 내야안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안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1루수 앞 땅볼로 1사 2, 3루가 됐다. 다음타자로 나선 4번 라미레즈가 애리조나 선발 타일러 스캑스의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 하단을 곧바로 때리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때렸다. 3-2 역전.
하지만 류현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어진 5회말 투구에서 폴락과 힐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내준 뒤 폴 골드슈미트에게 역전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류현진은 마틴 프라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5점까지 늘어났다.
이후 다저스는 7회 곤잘레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4-5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득점에는 실패하며 연승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9회 2아웃 주자없는 상황. 이 때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곤잘레스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라미레즈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A. J. 엘리스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덕분에 류현진 역시 패전투수를 면할 수 있었다. 이후 연장 혈투를 이어가던 다저스는 기어이 승리를 완성했다.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9회 2아웃 이후 극적으로 팀이 동점을 만들며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13회 등판한 켄리 잰슨이 승리투수.
타선에서는 중심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냈다. 4번 라미레즈는 결승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으며 5번 A. J. 엘리스는 9회 동점타와 쐐기 홈런 등 3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3번 애드리안 곤잘레스도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한 끝에 고개를 떨궜다.
[핸리 라미레즈(첫 번째 사진), 류현진(두 번째 사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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